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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겨울 스위스여행] Day 03_ 눈 오는 그린델발트에서 집콕하기! (넷플릭스/눈사람만들기/Memory 치즈퐁듀)해외여행/유럽 2020. 4. 4. 23:56
△ 여행 준비와 경비에 관한 모든 것 -
△ 위의 포스팅과 이어집니다 -
#Day 03
2019.12.24. 화 / 그린델발트
따뜻한 침대 속에서 푹 자고 일어나서
습관처럼 창문 밖을 봤는데
동트기 전이라 어둑어둑한데다가
눈 쌓인 집들에 불이 켜져 있어서 꼭 삽화 같았다.
한동안 감상하다가
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 조금 더 밍기적거렸다.
부엌으로 나와보니 날이 밝아져 있었다.
눈에 안개에..
MeteoSwiss 어플에도 온종일 눈 예보에
안개가 잔뜩 낀다고 해서,
또 뭘 할까 고민하다가 ㅋ ㅋ(행복)
어디 가기엔 시야도 흐리고 눈도 많이 내렸으니
집콕하며 동네 구경을 하기로 결정했다.
그전에 율무차를 끓여 마시기로.
집을 나서기 전에 아침을 먹었다.
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라니..
너무너무너무 귀여워서 찍지 않을 수 없었다.
꼭 저 집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
눈 쌓인 길을 조심조심 걸으며 동네도 구경하고
앞에 보이는 여러 상점들에도 들어갔었다.
이 눈사람을 보고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겨버려서
집으로 돌아가자마자 만들게 됨 ㅎ ㅎ
완전 어릴 때나 만들어봤던 3단 눈사람이라니!
너무 귀엽고 갑자기 동심으로,,
구경할 겸 들어가 보니 아이스링크장이 있었다!
넋 놓고 구경하다가 다시 밖으로 -
사진 속에 보이는 산 쪽에 위치한 집들이
정면으로 보이는 뷰가 그린델발트에서 가장 유명한데,
그 유명한 앨리스 할머니 샬레와 벨베데레 호텔 등에서
정면으로 볼 수 있다.
(우리 집 부엌에서는 측면으로 보임)
딱히 기념품은 사지 않고 단어 그대로
'구경'만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.
아, 물론 coop에는 들려서 간식을 샀다.
첫날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울컥했었던 것..
말도 안 되는 풍경이다.
집에 도착해서는 재빠르게 잠옷으로 갈아입고
각종 간식과 함께 거실로 -
친구가 소스는 각자 들어야 편할 것 같다며 나눠줬다.
천재인듯
우리의 최애 안주 나초와 어제 먹고 반했던 와인을 먹으며
넷플릭스 영화 감상 -
재밌게 넷플릭스 영화를 다 본 후
밖을 보니 날씨가 또 달라져있었다.
날 좋을 때 얼른 눈사람을 만들어보자며
슬리퍼 신고 나가서 집 앞에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다.
눈을 굴려가며 눈사람을 만든 게
몇 년만이라 너무 신났었다.
친구랑 계속 소리 지르고 웃으면서 만듦..
신나게 만들고 보니 다시 안개로 덮혔지만,
눈사람 만드는 과정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서
별 상관없이 사진 찍고 놀았다.
신나게 사진 찍고 놀다가
각자 침대에서 뒹굴뒹굴 시간을 보냈다.
그러다가..
진짜 소리 지를 수밖에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!!!!
그린델발트 도착 이후로 한 번도 노을을 보지 못했었는데
이렇게 예쁜 하늘이 나타날 줄이야..
고맙습니다 흑흑 ㅠ ㅠ
넋 놓고 감상하다보니 또 해가 훅 저물었다.
5시면 아주 어두워짐.
오늘은 처음으로 외식을 하기로 하고
(크리스마스 이브 기념)
더 늦기 전에 집을 나섰다.
한국인들 사이에서 나름 괜찮다고 이름난
Memory에 가보기로!
Memory 메모리
Eiger Selfness Hotel 1층에 위치함
Ursula 샬레에서 5-7분 걸림
우리는 맥주 2잔, 치즈퐁듀 1인분, 뢰스티를 주문했다.
총 60프랑
* 치즈퐁듀는 보통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한데,
이 식당은 1인분도 가능하다.
맥주가 너무 맛있었다.
스위스 맥주가 유명하단 얘기는 못 본 것 같은데..
일단 치즈향이 되게 시큼한 향이라
입에 넣기까지가 망설여졌었다.
막상 먹으면 괜찮았는데..
우리의 입맛엔 안 맞았던 거로 ㅠ ㅠ
함께 나온 감자는 많이 찍어 먹긴 함..
뢰스티는 스위스의 대표 음식으로 으깬 감자요리다.
크림소스, 햄 등과 함께 나왔는데
익숙한 맛이기도 하고 정말 맛있어서
아주 잘 먹을 수 있었다.
먹고 나와서는 너무나 당연하게 coop으로.
크리스마스이브 기념 와인을 먹기 위해ㅎ ㅎ
와인은 어제 마셨던 와인의 큰 버전이다.
로제가 있길래 도전해봤는데,
역시나 성공적.
집 TV에서 유투브도 연결되길래
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뒀다.
오늘도 잘 쉬고 잘 먹으며 하루를 보냈다.
여행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가는 지도 중요한데,
둘 다 너무 좋아서 행복했다.
(특히 식성이 같아서 너무 다행ㅎ ㅎ)
내일은 또 뭘 할까 기대하며 침대로 *-*
다음 날 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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