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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평 글램핑여행 1 (가평메이플트리글램핑/나무아래오후N)국내여행/경기도 2020. 3. 14. 22:58
한 해가 마무리되는 작년 12월쯤부터 캠핑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. 원래 캠핑을 좋아하고 가족끼리 캠핑 간 적도 많은데, 최근 몇 년간은 캠핑한 적이 없다. (ㅠ ㅠ) 여행은 나름 자주 가곤 했지만, 캠핑은 여건이 잘 안 맞았는지 추진되지 않았다. 그래서 더욱 캠핑을 가고 싶단 욕구가 커졌고, 그 쯤 캠핑을 제안한 친구가 나타나서 바로 검색 후 예약해버렸다. 역시 인생은 타이밍..ㅎ.ㅎ
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인 1월의 어느 날, 서로 시간이 맞는 2월 말로 예약을 했다. 설이 지나고, 2월에 들어서며 이 시국에 캠핑을 가는 게 맞는 건가 내적 갈등이 심해졌었다. 취소를 해야 하나 많이 고민되었지만, 자차로 이동하기도 하고 타인과의 접촉 없이 우리끼리 텐트 안에서 지내는 것이니 그냥 떠나기로 했다. (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기로 하고!)
이번에는 최근 여행 간 것 중 가장 많은 인원과 함께 했다. 우리 커플과 (가족보다 자주 보는) 친구 커플♥
사실 처음에는 글램핑이 아니라 카라반으로 알아봤었는데, 성인 네 명이라 아무래도 좁을 것 같아서 글램핑으로 변경하게 되었다. 그리고 개인적으로 숙소를 찾을 때 위생을 먼저 따진 후 인테리어를 본다. 조금이라도 청결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잘 때까지 신경이 쓰이는 편이라.
보통 캠핑장이나 글램핑장은 화장실과 주방 등의 공용시설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관리되기 쉽지 않다. 그래서 관리가 잘 된 곳을 찾기 힘든데, 운 좋게 서울 근교면서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글램핑장을 찾게 되었다.(후기를 많이 보는 편)
바로 가평 메이플트리 글램핑장! 깔끔한 외관과 텐트 내부까지 마음에 들어서 결정했다. 생각보다 저렴하기도 하다.
2월 한 달을 일-집-일-집 하며 열심히 살아내고, 여행 당일에 넷이 오순도순 글램핑을 하러 떠났다.
#Day 1
글램핑장 체크인 시간에 맞춰가기로 하고,
각자 점심을 해결한 후 만나서 출발했다.
(가는 날이 장날이라고, 아침부터 비가 옴ㅠ ㅠ)
저녁거리와 간식을 사기 위해
글램핑장과 가까운 마트에 들렸다.
바베큐 할 고기와
음료·간식을 사서 다시 출발 !
가평 메이플트리글램핑
*주차장 : 있음 / 사장님께서 안내해주심
표지판을 잘 따라가다 보면 노란색 건물이 나오는데,
그 앞에 잠시 주차를 하면 된다.
제일 왼쪽에 위치한 매점에 들어가면
사장님을 만날 수 있다.
차액지불(바베큐 및 추가 인원)을 한 후,
사장님께서 텐트 위치와 주차자리를 안내해주신다.
주차는 예약한 텐트 옆 공간에 하면 된다.
공간이 약간 좁아서
짐부터 꺼낸 후 주차를 했다.
메이플동과 트리동 중
어느 동으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.
(트리동은 최대 5인 / 메이플동은 7인까지)
4명이서 옹기종기 있기에
트리동이 좋을 것 같았고,
뒤로 잣나무숲이 있다고 해서 결정했다.
사진으로 본 것과 같이 아늑했다.
네 명이 지내기에 딱 !
기본 제공 : 4인 침구 및 전기장판 2개(각 침대에 1개씩)
거의 바로 실내가 훈훈해졌다.
즉석밥, 커피, 차, 컵라면, 누룽지,
고구마, 김, 사과, 한라봉, 빵, 등등
준비왕들 덕분에 캠핑이
풍족할 수 있었다.
기본적인 조리도구와
개인 컵을 포함한 식기구,
가스버너가 준비되어있었다.
+ 개별 냉장고(냉동실 포함)도 있어서
재료를 넣어두기도 편했다.
가지고 온 짐을 싹 정리하고 나니 우리가 원했던
캠핑의 모습이 갖춰졌다 :)
뒹굴뒹굴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
바람 쐴 겸 밖으로 나가보니 파란하늘이!!!
하루 종일 비 예보였는데,
갑자기 날이 좋아져서 신났다.
구름이 걷혀서 너무 좋았다 ! *-*
날이 좋아진 김에 산책을 하기로 하고
카페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걸어 나갔다.
돌아다니다가 카페가 가고 싶어진 우리는
나무아래오후 N 에 들어갔다.
*주차장 : 카페 주차장 있음
사실 글램핑장 근처 카페에 들리게 된다면
나무아래오후 를 가보고 싶어서
따로 지도에 저장해뒀었는데,
마침 2호점이 바로 근처에 있어서 가게 되었다 :)
조금 애매한 시간에 가서인지,
코로나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
손님은 우리뿐이었다.
인테리어는 깔끔하고 예뻤고,
커피도 맛있었다.
통창으로 노을지는 것을 감상하며
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.
배경음악은 유투브로 트시는 것 같다.
중간에 광고가 나와서
우리도 직원분도 같이 웃음 ㅋㅋㅋ..
비온 뒤라 하늘이 깨끗했고,
노을이 정말 예뻤다.
저녁먹으러 글램핑장으로 -
사장님께서 바베큐할 화로에
불을 붙여주시는 동안
채소와 식기구를 씻어왔다.
*공용시설에 들어가려면
꼭 마스크 착용을 해야 했다.
이런 부분까지 잘 관리되고 있어서
더욱 믿음직(?)했다.
배불리 잘 먹고 설거지까지 한 후
군고구마를 먹어보고자..!
사장님께 호일을 빌려서
고구마를 싼 다음 화로에 넣어두었다.
고구마를 넣어두고
몸을 녹이기 위해 텐트로 들어갔다.
난로와 침대 속 장판 덕분에
세상 따뜻 *-*
최근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 있었는데,
케익과 함께 깜짝 축하를 받게 되었다 ㅠ ㅠ
감동,,
서울에서부터 들키지 않게
케익을 숨겨온 것에 놀랐고 고마웠다.
소중한 친구들♥
놀라고 기뻐하는 중에
홀로 타고있던 고구마..
거의 숯이었는데, 그 중 노란부분만 긁어먹었다.
그래도 꿀맛 ㅎ ㅎ
다 치우고 씻은 후에
한 침대에 쪼르르 모여 영화를 봤다.
(빔은 따로 가져와서 설치함)
어둠 속에서 봐서 더 무서웠던
살인의 추억
범인이 잡힌 후에 보게 되어서
너무너무너무 다행이었다.
잠들기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,
천장에 빔을 쏴서
누운 채로 다큐 한 편을 더 보고 잠들었다.
z z Z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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